2014.02.08 신인감독상 후보 발표
총 다섯 명의 감독이 신인감독상 부문의 후보로 선정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이 부문은 선정 과정 중에 평가단의 이견이 가장 많아서 경쟁이 치열했던 부문 중 하나였습니다.

<코알라>는 평범하지만, 매우 흥미로운 내용을 가지고 있는 영화입니다. 세 명의 젊은이들이 서울에 햄버거 가게를 창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으로, 일반 관객들뿐만 아니라 경영학과 교수들에게도 수업용으로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김주환 감독은 현재 영화배급사인 쇼박스에서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그의 영화 <코알라>를 촬영하기 위해 휴가를 내어 영화를 완성시켰다고 합니다.

<잉투기>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대립하던 두라이벌이 결국 오프라인의 세상에서까지 결투하게 되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또한, 이 영화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장편제작 연구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작인 <가시꽃>은 과거에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사로잡힌 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해외 유수 영화제의 상영을 거쳐 2013년 8월 개봉하였고, 이돈구 감독은 그의 장편 데뷔에 앞서 배우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습니다. 또한 <가시꽃>은 순수제작비 300만 원이라는 초저예산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영화감독 지망생 이병헌(유명배우와 관계가 없음)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으로, 현재 한국 영화 산업에서 실제 젊은 감독들이 마주하고 있는 어려움을 재치있는 풍자로 담아냈습니다.

시각적으로 인상적이고 다소 실험적인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현 제주의 모습뿐만 아니라, 제주 4.3 사건을 겪은 사람들의 증언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임흥순 감독은 <비념>을 만들기 이전에 오랫동안 비주얼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많은 단편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신인 감독들이 후보로 거론되었고 특히, 유지태 감독 <마이 라띠마>, 강진아 감독 <환상 속의 그대>, 최시형 감독 <경복> 등이 평가단의 많은 표와 지지를 받았습니다.
2014.02.07 촬영상 후보 발표
촬영상 후보를 발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총 세 편의 작품이 후보로 선정되었습니다 :

<지슬>은 인상적인 흑백 비주얼로 많은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입니다. 이는 양정훈 촬영 감독의 데뷔작으로, 그는 콘티 (continuity) 없이 로케이션에서 쇼트마다 오멸 감독과 같이 촬영 계획을 짰다고 합니다. 양정훈 촬영감독의 두 번째 작품 <못> (감독 서호빈)은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프리미어 상영되었습니다.

지난 10년간 윤지운 촬영 감독은 이송희일 감독과 <후회하지 않아> (2006), <탈주> (2009), <백야> (2012) 등의 장편과 여러 편의 중편을 함께 작업해 왔습니다. 신수원 감독과의 첫 작업인 <명왕성>을 통해 그는 치열한 경쟁을 하는 한국의 고등학교라는 폐쇄된 공간을 독특한 속성의 비주얼로 만들었습니다.

최용진 감독은 그동안 거의 신연식 감독과만 작업을 해왔는데, <좋은 배우> (2005), <배우는 배우다> (2013) 등의 촬영을 맡았습니다.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 <러시안 소설>에서 두 시대의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최 감독은 확연하게 다른 비주얼 스타일을 차용하였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후보작 세 편을 선정하기 위한 투표 리스트에 올랐던 작품들에는 임흥순 감독의 작품 <비념>의 촬영감독인 임흥순, 이진환, 김지곤 그리고 장률 감독의 작품 <풍경>의 조영직 촬영감독이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2013년은 주목할 만한 촬영과 여러 편의 인상적인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졌던 해였습니다.